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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드디어 서장: 페루를 지나 본격적인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의 본편이 시작되는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페루에서의 모험으로부터 4년 뒤, 탐사자들은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가 페루에서 인연이 생겨 친구로 지내고 있던 작가 잭슨 엘리어스에게서 ‘칼라일 탐사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입수했으니 뉴욕으로 와줄 수 있겠냐는 전보로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모험이 부른다면 어디든지 달려가고야 마는 우리의 탐사자 친구들은 그렇게 4년만에 뉴욕에서 재결합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 연락은 하고 지냈겠지만 또 다시 탐사를 하기 위해 모인건 처음이니까요.) 조쉬 들라크루아는 그 4년 사이 의대를 열심히 다녔지만 마지막 졸업시험에 계속 떨어지고 때맞춰 잭슨에게서 연락이 와서 시험? 나몰라라~ 하고 달려왔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의대 졸업해서 의사 면허가 있는게 아닌 의대 수료만 했어요. 당연히 임상경험도 부족하고, 의학적인 지식만 있는 수준이네요. 조쉬는 의사가 되고싶었던게 아니라 모험을 다니다가 지난 페루편에서처럼 예상치못한 큰 사고가 생겼을때를 대비하고 싶어서 의학을 배운거라 졸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별로 없었을겁니다.

다시 시나리오 이야기로 돌아와서. 페루에서 만난 사이니만큼 여행에 대한 동기 부여는 누구보다 충만했을 탐사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두고 온 삶에 미련 한 톨 남기지 않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는 확실한 탐사 동기 부여를 해주더라고요. 아니 이렇게 갑자기요?

모든 삶이 그렇겠지만 탐사자의 인생이란 더더욱 갑작스럽고 극적일 수 밖에 없는거겠죠. 그렇게 탐사자들은 친구가 넘긴 방대한 정보와 비밀을 이어받아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번에 진행한 부분이 앞으로 진행하게 될 긴 여정의 도입이 되는 부분이였기 때문에 쏟아지는 정보량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요, 그래도 앞으로 진행되면서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는 미스테리들이 하나씩 풀려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다음 탁 일정이 기다려지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시나리오 내에서 직접적으로 인종갈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탐사자들이 전부 비유색인이라서 시나리오에 대한 몰입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는 부분일까요... 조쉬가 프랑스인이지만 튀니지 출신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키퍼님이 설정을 조금 반영해 주시긴 했지만 완전 프랑스인 문화권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프리카 문화에 조금 익숙한 정도인 외부인일수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의식하지 않으면 다양성을 잊게되는 부분... 오늘도 반성하고 갑니다.

아무튼! 미국편의 첫 시간에만 접한 정보들만 보아도 앞으로 세계 곳곳을 떠돌며 칼라일 탐사대의 흔적을 좇게 될 것 같은 예상이 드는데요. 정말 전세계적인 스케일의 장기 탐사... 앞으로 어떤 비밀들이 파헤쳐질지 기대되네요.

우리는 과연 친구의 유지를 이을 수 있을것인가?

혹은 친구 곁으로 가게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