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으로 모의전투만 한번 경험해본 광쇄의 리벌쳐, 팬케이크님의 마스터로 처음으로 데이즈가 포함된 풀 세션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가 건담으로 입덕한 오타쿠기때문에 메카물에 굉장히 흥미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팬케님이 처음에 광쇄의 리벌쳐 발매 소식을 가져오셨을때부터 너무너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미정발 룰이라 입문할 엄두가 나질 않았었는데 팬케님이 룰북도 번역해오시고 유학도다녀오시고(?) 하면서 발품팔아 주신덕에 저도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있어요

엥님께서 두 사람의 관계가 가족인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기왕 하는것 쌍둥이로, 그것도 연구실에서 태어난 인공 쌍둥이로 설정했었는데 덕분에 어릴적에 같이 자장가를 들었던 추억이 없는게 아쉽게 됐네요...

슈발리에인 옐은 연구소에서 고만고만한 아이들 사이에서 경쟁하면서 자라는 통에 애정결핍이 심한 아이로 설정했었어요. 관심받고 칭찬받는것을 좋아하고, 그러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 개중에 슈발리에로 선발 될 수 있었고 퍼볼사가 후원하는 용병이 되어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에 평범하게 살고싶었던 언니마저 옐의 관종끼에 휩쓸려 피앙세 임플란트수술을 받게되고... 승부욕 강하고 주목받고 싶어하는 옐과 다르게 겁도많고 튀고싶어 하지 않는 안은 동생을 감당하기 힘들었을텐데, 옐은 언제쯤 철들어서 언니가 고생하는걸 알아줄까 모르겠네요...

데이즈에서 자장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러고보니 우리 자장가를 들어본 적이 없네... 돌아가면 오퍼레이터에게 불러달라고 해보자! 란 대화를 나눴었는데 막상 돌아가면 두 사람이 가져온 무언가때문에 기지가 발칵 뒤집혀서 그럴 틈이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옐은 자기가 미션 성공해서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자기보다 다른것에 관심을 더 주니까 잔뜩 심통나있는 상태일 것 같구요 ㅋㅋ 언니 무릎을 베고 언니라도 불러달라고 떼를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똑같은날에 태어난 쌍둥이라서 언니도 들은 적 없는건 마찬가지인걸~ 결국 부를 수 있는건 통신망으로 들리던 그 노래가 아닐까요? 그래도 언니가 불러주면 그렇게 음산하고 쓸쓸한 분위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적다보니 생각났는데 연구소에서 인공배양되어서 태어난 아이들인지라 태어난 순서가 그렇게 크게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옐이 안에게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는 이유가 자기가 더 어리고 약한 존재로 보이게 해서 언니에게 갈 관심까지 자기에게 더 주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정이 있었어요 ㅋㅋ 물론 아주 어릴때와 십대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그냥 그게 입에 붙어서 그래요. 피앙세 임플란트를 나중에 받아서 그 전엔 생각을 읽을 수 없었던게 다행이죠?

다시 시나리오 이야기로 돌아와서 미션 결말이 참 충격적이였어요. 소라바미의 행동 패턴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뭔가를 지키고있었다(라고 해석해도 되나요? 명확하게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데 뭘 어쩌실겁니까) 라는건 생각도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기점으로 리벌쳐 세계관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고요. 전투도 재미있고 메카물이 주는 심상도 흥미롭지만 세계관이 어떻게 변해나갈지도 참 흥미로워요, 조만간 리벌쳐 2권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즐거운 세션이였어요 감사합니다.